전라남도는 5일 나주시 공산면 일원에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앞장섰던 남도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박물관 야외 ‘바람의 테라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주요 내빈, 의병 후손 및 관련 단체,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경과보고와 홍보영상 상영, 기념사,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기탁식, 유공자 표창,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함께 나누며 극복해 온 전남과 광주 지역 고유의 ‘대동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건립이 추진된 이후 7년 만에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422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7천321㎡ 규모로 조성됐다.
박물관 외벽에는 3만3천여 개의 ‘키네틱 파사드’ 패널이 설치돼 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금속음을 만들어낸다. 이는 전장을 누볐던 3만3천 남도의병의 함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시실에는 도민의 성원으로 수집된 3천85점의 유물과 함께 독립기념관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불원복 태극기’가 약 40년 만에 귀향해 전시되며 의미를 더한다.
전남도는 박물관을 세 가지 핵심 방향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전국 최초로 1박 2일 ‘뮤지엄 스테이’를 결합한 체류형 박물관 모델을 도입해 관광과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미래 세대에 호국 정신을 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의(義) 교육 허브’로 육성하고, 도민이 직접 참여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