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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위치부터 정하라”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목포서 첫 공식 반대 목소리
통합청사 미결정에 주민 반발 확산…“광주 쏠림 우려, 절차부터 바로잡아야”
기사입력: 2026/02/03 [09:40]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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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목포무안신안 선통합추진 주민연대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광주 행정통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는 가운데, 통합 이후 광주로의 행정 쏠림을 우려하는 전남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통합청사 위치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이 목포에서 처음으로 공식 제기돼 향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목포무안신안 선통합추진 주민연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청사 위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며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를 전남도청이 위치한 무안으로 명확히 결정하고, 전남을 동서로 나누는 혼란스러운 청사 운영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연대는 그동안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목포시장 예비후보들이 통합 찬성 입장을 잇달아 밝히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중앙당 눈치 보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통합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목포에서 공식적으로 나왔고, 해당 주민연대의 주축 인사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비민주당 소속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속한 단체라는 점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문제가 향후 목포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민연대는 지난 1월 27일 열린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4차 간담회’에서 주청사 소재지 결정을 유보한 채, 순천에 위치한 전남 동부청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논의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는 광주광역시청을 사실상 통합시 주청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간담회에서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통합시장이 주청사를 결정하고, 7월 1일부터 통합시가 출범한다는 내용이 합의됐다. 이후 1월 30일 발의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에는 “전남 동부청사, 전남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는 조항이 담기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합 이후 행정의 중심이 광주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무안군의회 의원들은 전남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행정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연대는 특히 지난 1월 25일 열린 제3차 간담회에서 잠정 합의됐던 ‘행정통합 주 사무소는 전남청사로 한다’는 안이 이후 광주시 측 반발로 철회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정치권 중심의 논의가 주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주민연대는 “전남이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 구조에서 통합시장이 ‘의견 수렴’이라는 형식을 빌려 인구가 집중된 광주를 사실상 주청사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통합의 목표로 제시된 상생과 균형발전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지원금으로 약속된 20조 원 역시 광주로 집중될 경우 단기간에 소진되고, 전남은 인구 감소와 지역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전남도청 이전을 통해 시작된 무안 시대의 성과가 흡수 통합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주민연대는 “지역민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혼선을 초래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즉각 특별법 발의를 중단해야 한다”며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통합 원칙에 맞게 주청사를 전남도청이 위치한 무안으로 명확히 결정해 법제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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