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신안 지도 비식생 갯벌을 대상으로 한 이산화탄소 흡수능력 연구 결과, 하루 약 52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일일 약 554만 원의 경제적 효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5년 전남도 시책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우리나라 전체 갯벌의 43.8%를 차지하는 전남 연안 갯벌 가운데 신안 지도 비식생 갯벌을 대상으로 탄소감축원 인증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수행됐다. 연구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는 기존 연구와 달리 갯벌 표면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을 측정하는 개방형 역학 챔버를 활용해 일정 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뒤, 72시간 동안 5분 단위로 연속 자동 측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국 최초의 시도다.
갯벌의 탄소흡수량 산정에서 장기간 연속 측정이 중요한 이유는, 표층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미생물 호흡의 영향으로 시간대별 측정값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에는 호흡 작용이 우세해 탄소 배출이 증가할 수 있어, 주간 측정만으로는 흡수량이 과대 산정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주·야간을 모두 포함한 연속 측정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 갯벌의 탄소 흡수능은 –292㎎CO₂/㎡·hr에서 95㎎CO₂/㎡·hr 범위로 나타났으며, 평균적으로는 1㎡당 시간당 9㎎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평균 –9㎎CO₂/㎡·hr). 이를 전남 지역 전체 갯벌 면적 2천443.3㎢에 적용할 경우, 하루 평균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528톤에 달한다. 이는 승용차 약 5만 5천 대가 하루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갯벌의 탄소흡수 기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탄소감축원 인증과 블루카본 정책 추진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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