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을 차릴까? 커피집을 차릴까?
새로운 카페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 직접 원두를 볶아내는 소규모 카페부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 전문점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하지만 창업 현장을 들여다보면 뚜렷한 갈림길이 나타난다. 커피를 중심으로 디저트를 곁들이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커피를 더하는 카페. 두 모델 중 어느 쪽이 더 성장 가능성이 클까.
농촌창업신문은 이 주제를 오랫동안 관찰해왔다. 취재 결과, 해답은 명확하다. 빵이 주인공이고 커피가 곁들임일 때, 매출 구조는 훨씬 탄탄해진다.
커피 중심 모델의 한계
커피 전문점에 머핀이나 크루아상을 몇 가지 더하는 방식은 투자도 적게 들고 운영도 쉽다. 그러나 소비자의 인식은 여전히 “이 집은 커피집”에 머문다. 빵은 곁가지 메뉴에 불과하다.
매출의 70~80%가 커피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인테리어나 분위기로만 경쟁해야 하는 구조에 갇히기 쉽다.
베이커리 중심 모델의 확장성
반대로 빵집이 주력이면 상황이 달라진다.
빵과 커피가 만나면 객단가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빵은 포장과 선물, 단체 주문으로 이어지며 매출이 매장 밖으로 확장된다.
소비자에게는 “이 지역의 대표 빵집”이라는 브랜드 인식이 생기고, 충성 고객이 두텁게 쌓인다.
전남 해남에서는 지역 특산물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빵과 라떼가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경북 영천에서는 블루베리 머핀과 포도잼이 농가 소득과 카페 매출을 동시에 키웠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메밀 크루아상이 농촌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는 단순한 카페 메뉴를 넘어, 농촌형 6차산업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농촌 카페, 농산물과 손잡을 때
농촌 카페의 차별화 포인트는 결국 농산물이다. 고구마, 단호박, 곡물, 제철 과일 같은 원재료가 빵으로 가공되고, 그 빵에 커피가 더해지면 하나의 완성된 상품이 된다.
이것이 농촌 카페가 도시 카페와 다른 점이며, 바로 농촌만이 가진 독창적 경쟁력이다.
결론
농촌창업신문이 현장에서 확인한 흐름은 분명하다.
“커피+빵”보다 “빵+커피”가 더 강하다.
농촌 카페 창업자는 분위기나 인테리어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을 살린 베이커리 상품으로 장기적인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그것이 농촌 카페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지역 농산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하는 길이다.
전영하 기자(농촌창업컨설턴트)
다음은 “농산물 6차산업화와 카페 창업 성공 전략”을 이어서 다룰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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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창업진흥원/농촌창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