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 현안을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시민사회 모임 '시민정책행동(가칭)'은 오는 21일 오후 3시 목포시 해안로 '남도책방 & 돌담갤러리'에서 '제3회 목포시민 번개토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남·광주 특별시 주청사 문제와 행정기능 균형 배분, 국립의대 설립 및 공공의료체계 구축, 전남 서남권의 공동 대응과 발전 전략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행사는 기존의 일방적인 발표 중심 토론회와 달리, 패널들의 5분 발제 이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번개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정 결론을 미리 정해놓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론회를 기획한 시민정책행동(가칭) 손영득 위원장은 "지역의 미래는 누군가 대신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특히 특별시 주청사 문제와 국립의대 설립 등 서남권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기에 시민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서남권의 변화와 발전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도 맞닿아 있다"며 "목포와 무안, 신안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토론회를 넘어 시민이 직접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일부 활동가나 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일반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 번개토론은 직책이나 소속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기존 시민운동과는 다른 시도로 평가된다. 지역 현안을 특정 단체나 전문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다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또 다른 과제다. 아무리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더라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이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시민 참여는 일회성 행사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지방자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이 지역의 주인이 되는 데 있다. 시민들의 의견이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행정과 의정 활동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지방정부의 중요한 책무다.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참여민주주의는 완성된다. 이번 번개토론이 목포와 전남 서남권의 새로운 시민 공론문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민정책행동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