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며 성금을 모금한 목포시민단체 4곳과 미얀마 청년 기도우가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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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청년 기도우 그가 부르는 오월의 노래는 이미 5·18을 경험한 우리에게는 그 멜로디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뜨겁게 한다.
지난 29일 밤 8시,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오월의 노래가 들린다. 그런데 우리말이 아닌 다른 나라 말이다. 바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매일 살육이 자행되는 미얀마 언어다.
이 노래를 부르는 미얀마 청년은 미얀마 소수민족 출신으로 우리나라는 광주에 있는 모 민주화단체 초청으로 입국해서 그 곳에서 일 년간 월급을 받고 일을 하다 지금은 한국에서 있으면서 미얀마 국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그는 미얀마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군부 쿠데타가 종식이 되어야만 미얀마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돌아간다고 해도 군부의 몰락 없이는 핍박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 목포서 열린 미얀마 특별 사진전에 사람들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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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며 나선 단체가 있다. 목포서 활동하는 4개의 시민단체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목포시내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 미얀마 특별 사진전을 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의 학살과 만행이 끊이지 않는 미얀마 민주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미얀마 학살의 실상을 알리고 이를 통해 민주화에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성금을 마련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단체는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을 비롯해서 목포평화위원회, 남도에코센터, 영산강실리기운동본부 4개의 단체가 참여했으며 목포역광장과 시외버스터미널과 장미의거리,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사진전을 펼쳐 시민들에게 미얀마 군부의 잔혹성을 알렸다.
성금 전달은 지난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광주이주여성센터(소장 정미선)서 이뤄졌으며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김도형 대표를 비롯해서 목포평화위원회 장영주 간사, 남도센터 조수정 사무국장, 영산강살리기운동본부 이영애 회원이 시민단체를 대표해서 참석했고, 김도형 대표가 미얀마 청년 기도우에게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미얀마 청년 기도우는 이날 행사에서 “미얀마 국민을 위해 도움을 손길을 주는 한국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고, 이어서 미얀마 언어로 번역된 ‘오월의 노래’를 정미선 소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러서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김도형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80년 대 5.18을 직접 겪었던 우리 시민단체로서 미얀마 민주화 사태를 일으킨 군사정권이 시민을 탄압하는 것을 볼 수만 없었다”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시민단체들이 사진전을 개최했다. 미얀마의 민주화가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말했다.
한편,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미얀마 청년 기도우는 미얀마 소수민족 출신으로 국내 모 단체의 초청으로 1년간 일을 했으나, 현재 한국에 머무르면서 미얀마 국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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