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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 목포를 깡패 도시로 표현한 영화‘더 킹’에 화났다
목포에 존재하지도 않은 깡패 조직에 잔혹한 도살장을 사실인양 호도
목포시의회 차원 영화에 대한 반발 성명서 발표…시민들, “당장 상영 중지돼야만”
기사입력: 2017/01/25 [16:20]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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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사진=목포시민을 화나게 한 영화 ‘더 킹’포스터(출처=영화사 캡처)     © 강효근

 

예향의 도시로 알려진 항구도시 목포가 최근 개봉한 영화 ‘더 킹’에서 잔혹한 깡패 도시로 표현되면서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급기야 목포시의회(의장 조성오) 차원의 영화에 대한 반발 성명서와 시민들의 상영 중지 목소리가 일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과거 2004년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에서도 목포가 조폭의 이미지와 결부돼 (목포시가)이미지 타격을 받았다”며 “어렵게 개선한 이미지가 영화 ‘더 킹’으로 인해 크게 훼손될 수 있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영화 ‘더 킹’은 지난 2013년 개봉한 ‘관상’을 감독한 한재림 감독이 제작한 것으로 출연 배우로는 조인성, 정우성, 김아중 등 국내 스타급 배우들로 구성 현재 예매순위 1위를 보이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영화다.

 

영화 ‘더 킹’에서 목포는 같은 폭력조직 배신자를 개의 먹이로 던 저주는 잔혹한 폭력조직 들개파가 존재하고, 들개파가 본거지로 잔혹한 행위가 행해지는 도축장이 마치 목포에 있는 것처럼 표현 예향과 항구도시 목포를 지옥처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최고권력 내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는데 영화에서도 출세를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목포 출신 검사 태수가 권력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검사 출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등 영화 곳곳에서 목포와 목포출신 사람을 악의 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영화에서 목포에 대한 나쁜 표현은 헌법에서 표현한 ‘표현의 자유’에 앞서 목포에서 나고 자란 목포출신 사람과 그리고 현재 목포에서 사는 시민, 관광객들을 상대로 목포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삶의 터전 자체를 뺏을 수 있는 심각한 생존권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화를 봤던 한 주부는 “네가 20년 전 친정인 대구서 목포로 시집을 온다고 하니 주변에서 “깡패가 득실대는 곳에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느냐”며 모두 말렸다”며 “그러나 목포에서 나고 자란 남편과 20년을 살았지만, 이제까지 깡패 한 번 만난 적이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인데 감독은 왜 목포를 깡패 도시인 양 표현했는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목포청년 100인포럼 장복남 회장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것이 있다며 지명이나 이름은 가상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며 “예를 들어 베트맨 영화에서 폭력과 비리가 판치는 고담시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시를 영화에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화에서 등장하는 ‘들개’라는 조직은 목포에 존재하지도 않고 그들이 사용하는 도살상은 더구나 없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목포시를 잔혹한 조폭이 판치는 그런 곳으로 인식할 수 잇는 것은 목포의 이미지 훼손을 넘어 목포시민을 모욕한 것으로 당장 상영이 중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시의원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도축장에서의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과 전라도 사투리로 이뤄진 거친 대사 등으로 목포가 깡패도시로 낙인돼 악영향이 유발될 수 있다”며 “목포시의회는 관객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과 대사에 대한 영화 제작사 측의 해명을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 발표와 관련 목포시의회 조성오 의장은 “2017년은 국내 최장 노선을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와 함께 목포시가 10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므로, 영화사 측은 목포시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 목포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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