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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건강도 지키고 탄소도 줄인다…전남광주교육청, ‘저탄소 학교급식’ 본격 확대
조리부터 음식물쓰레기까지 기후위기 대응…학교급식, 한 끼 식사를 넘어 탄소중립 교육의 출발점
기사입력: 2026/08/04 [22:49]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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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저탄소 학교급식 조리아카데미 모습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끼 식사를 넘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교육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동신대학교에서 전남 지역 학교급식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리아카데미’를 열고 저탄소 급식과 다문화 급식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무 중심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지속가능한 학교급식(ESG) 실현과 세계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양교사와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학교급식 관계자 140여 명이 참여해 저탄소 식단 구성과 세계 음식문화, 대량조리 기법 등을 함께 익혔다.

 

이번 교육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저탄소 급식’이다. 기후변화 대응에서 음식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은 식품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음식물쓰레기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원 가운데 하나다. 음식물이 매립되거나 부패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단기간에 훨씬 강한 온난화 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음식을 적게 남기고, 조리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에서 학교급식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전국 수백만 명의 학생들에게 매일 제공되는 급식은 식재료 선택부터 조리 방식, 음식물쓰레기 감축까지 모든 과정이 탄소배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리아카데미에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식단 구성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학교급식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됐다.

 

조리 방식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교육에서는 튀김 중심의 조리 방식을 줄이고 오븐을 활용한 대량 조리기법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오븐 조리는 대량 조리에 적합해 조리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기름 사용량을 줄여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동시에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음식물쓰레기 감축 방안과 효율적인 식단 운영도 함께 논의되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연수에 참여한 한 급식 관계자는 "오븐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과 특제 소스 개발 실습이 현장 적용에 큰 도움이 됐다"며 "2학기에는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더욱 다양한 급식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식습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저탄소 급식은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의 환경 의식을 키우는 교육적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용혁 체육건강과장은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끼를 넘어 식생활을 통해 기후환경과 세계 문화를 배우는 생활 속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급식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 중심 연수를 확대해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고 시대 변화에 맞는 지속가능한 급식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은 거창한 정책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학생들이 매일 먹는 한 끼의 식사, 조리실에서 사용하는 조리 방식, 그리고 남기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는 현실이 된다. 이번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저탄소 학교급식 정책은 학생 건강과 환경 보호를 함께 실천하는 미래형 교육행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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