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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칼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첫 무안청사 기자간담회가 남긴 아쉬움
소통의 자리는 마련됐지만 준비와 대화 방식은 과제로 남았다
기사입력: 2026/08/03 [23:34]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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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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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인 강효근     ©강효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일 오전 무안청사를 찾아 지역 언론과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통합특별시 출범 한 달을 맞아 그동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통합 이후 처음으로 무안청사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기대만큼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당초 행사는 무안청사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하루 전인 2일 오후 갑작스럽게 장소가 협소한 지방기자실로 변경됐고, 진행 방식도 브리핑에서 차담회 형식으로 바뀌었다. 변경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만큼 현장을 찾은 기자들은 다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들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각 언론사를 대표해 참석한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시장과의 공식 만남이라면 시장의 정책 방향과 철학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질문을 준비하고 현장을 찾는다. 그런 점에서 행사 형식이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민형배 시장도 이날 “기자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보다 많은 기자들이 참석할 수 있는 브리핑룸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통합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현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무안청사 지방기자실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다소 협소했다. 전남과 광주 각지에서 찾아온 기자들 가운데 일부만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상당수는 약 한 시간 동안 서서 간담회를 지켜봐야 했다. 일부 기자들은 시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취재를 이어가기도 했다. 행사 운영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시장과 한 기자 사이의 질의응답이었다. 한 기자가 국립의과대학 통합 추진 방안을 묻자 민 시장은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되물었다. 이후 질문의 의도를 설명하고 다시 답을 요구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질의응답은 20분 가까이 이어졌다.

 

물론 질문이 명확하지 않다면 답변에 앞서 의도를 확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반대로 기자 역시 핵심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날은 양측 모두 질문과 답변이 정리되지 못하면서 대화의 흐름이 길어졌고, 다른 기자들의 질문 기회도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시장의 답변 방식은 단순히 질문의 취지를 확인하기보다 다시 질문을 던지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다소 어색하게 만들었다. 실제 의도가 무엇이었든 참석한 기자들에게는 방어적이거나 역질문을 하는 모습으로 비칠 여지가 있었다.

 

언론과 공직자의 관계는 일방적인 설명이나 일방적인 질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자는 시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단체장은 시민을 대신해 답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아직 출범 초기다. 통합 과정에서 전남과 광주, 동부권과 서부권을 아우르는 다양한 갈등과 현안을 풀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때일수록 시장은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의 방향과 철학을 충분히 설명하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첫 무안 기자간담회는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행사 준비와 진행, 그리고 질의응답 방식에서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첫 만남에서 드러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앞으로는 보다 열린 자세와 효율적인 소통으로 시민과 언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자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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