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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에서 노동 현장까지…김종훈 진보당 대표, 호남서 '현장 정치' 첫걸음
민형배 시장 만나 반도체 산업의 노동·환경 문제 제기…'노동자 곁으로 더 가까이' 소수정당의 존재감 키울 과제도
기사입력: 2026/07/31 [09:37]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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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진보당 신임 김종훈 대표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면담하고 있다.


진보당 김종훈 신임 당대표가 전남광주를 찾았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예방했다. 

 

지난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모바일 당원 투표를 통해 당선된 김종훈 신임 대표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날 방명록에는 5·18 정신계승하여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다짐을 적었다. 

 

김 대표는 국립5·18민주묘지에 이어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김주업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 박형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진보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광석·신연순·윤민호·최경미 특별시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참배를 마친 김 대표는 곧바로 광주청사 1층 로비로 이동해 농성 중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최근 시가 추진 중인 조직개편, 청사별 기능 및 부서 배치 과정에서 시민·공무원과의 소통이 소홀했던 점을 짚고, 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구체적인 대안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김종훈 대표는 김주업 위원장과 함께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예방했다. 김 대표는 민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지역 핵심 현안인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반도체 산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 문제와 노동권 침해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 개편, 청사별 기능과 부서 배치 등에 대한 노동조합과 현장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치 등 전남광주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주업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은 “전남광주 통합 과정에서 아쉬웠던 소통의 부재, 일방적 추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현장과 특별시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진보당에서 앞장서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호남 방문은 신임 당대표가 직접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노동계와 소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산업 추진 과정에서 노동권과 환경 문제를 함께 제기한 것은 성장과 개발 중심의 논의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동자의 권익을 정치 의제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진보정당의 역할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진보당이 노동자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정치권과의 협력뿐 아니라 노동 현장과의 접점을 한층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적 위상이 있는 인사들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산업단지와 건설현장, 농어촌, 돌봄·서비스업 등에서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을 더욱 자주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제도권 정치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노동자들과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진보당이 내세우는 '노동 중심 정치'도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소수정당의 영향력은 의석수보다 현장에서 쌓아온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정치가 앞으로 진보당이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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