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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광양시장이 시민 800명 앞에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 광양시 현안과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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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광양시장이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과 광양시의 재정·경제 현안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이례적인 시민보고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수백 명의 시민 앞에서 지역의 어려운 현실과 미래 비전을 직접 브리핑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만큼,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양시는 15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에서 시민과 경제·산업계,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광양대전환 미래 비전과 비상경제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보고회는 박성현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광양시가 직면한 재정·경제 여건과 시정 운영 방향, 미래 비전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먼저 세입 감소와 의무지출 증가에 따른 지방재정의 경직성 심화, 철강산업 구조 전환, 내수 침체와 소상공인 경영난 등 광양시가 직면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하며 행정 운영 방식의 대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히 정비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 안전과 필수 복지,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경제, 산업, 행정, 생활 SOC, 인공지능(AI) 첨단도시를 축으로 하는 '광양대전환 5대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 프로젝트 확보와 재정 정상화, 시민 체감형 정책 확대, 공공기관 혁신, 투자 유치 등을 민선9기 초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미래 첨단소재와 수소, AI 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교육·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박성현 시장은 "지금 광양은 재정과 경제 모두 쉽지 않은 여건에 놓여 있지만 위기를 외면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정면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며 "행정부터 강도 높은 재정 혁신을 추진하고 절감한 재원은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9기의 모든 정책은 시민의 삶을 바꾸고 광양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시민과 함께 광양대전환을 반드시 이뤄 대한민국 산업수도 광양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보고회는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지방행정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전환'이라는 표현을 시정 슬로건이나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시민들에게 재정 상황과 정책 방향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특히 재정 여건이 어려운 현실을 숨기지 않고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은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시정 전반을 시민 앞에서 직접 브리핑하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에 대한 확고한 철학, 시민의 질문과 평가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책임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시민보고회는 '광양대전환'이라는 시정 비전을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행정 운영 방식에 적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직접 소통 행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시민들이 정책의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때 '대전환'이라는 비전도 실질적인 행정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