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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신안군수 "청렴과 공정" 첫 메시지…민선 9기, 장기집권 그늘 넘어 신뢰 회복이 과제
취임 후 첫 정례조회서 군민 주권·투명행정 강조…청렴은 선언보다 실천, 소외 없는 군정이 성공의 열쇠
기사입력: 2026/07/06 [23:14]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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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김태성 신안군수가 첫 정례조회서 청렴과 공정을 강조하고 있다


김태성 신안군수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조회에서 '청렴과 공정'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주민소득 증대와 주민참여 확대, 행정의 투명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취임 각오를 넘어 새로운 군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군수는 "민선 9기 출범은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라며 "오직 청렴하고 공정한 행정으로 군민이 정책의 중심이 되는 군민 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화려한 전시성 사업보다 군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소득 증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농어민들이 제값을 받고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군수 직속 '주민소통실'을 운영해 민원을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군수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김 군수는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그 마음을 군정에 담아내겠다"며 "언제나 군민 곁에서 발로 뛰며 약속을 실천하는 청렴하고 당당한 신안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례조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단연 '청렴'과 '공정'이었다. 사실 지방자치에서 청렴과 공정은 어느 단체장이나 취임과 함께 강조하는 가치다. 그러나 신안군의 경우 이번 메시지가 갖는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하다.

 

민선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장기집권은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반면 시간이 흐를수록 행정 내부와 지역사회 곳곳에서 특정 인맥과 이해관계가 형성되고, 기회가 일부에게 집중된다는 인식이 생기기 쉽다는 점은 지방자치가 안고 있는 대표적인 구조적 과제로 지적돼 왔다.

 

신안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박우량 전 군수가 징검다리 재임을 포함해 오랜 기간 군정을 이끌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것은 분명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군청 안팎에서 특정인이 각종 혜택을 받거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불만과 소외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러한 인식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인식 자체가 지역사회에 존재했다는 점이다.

 

결국 지방자치에서 군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특정 세력의 교체만이 아니라 행정의 공정한 운영과 기회의 균등이다. 이런 점에서 김태성 군수가 취임 초부터 청렴과 공정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제시한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군민들의 변화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읽힌다.

 

하지만 청렴은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군민들이 체감하는 청렴은 공직자의 말이 아니라 행정 과정에서 드러난다. 인사와 승진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각종 사업과 보조금은 특정인에게 편중되지 않는지, 계약과 공사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지, 군민들의 민원은 지위와 친분에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김 군수가 밝힌 주민소통실 운영과 군수 일정 공개도 이러한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군민 참여를 확대하고, 공공사업의 추진 과정과 예산 집행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청렴한 군정'은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정례화하고, 비판적인 의견까지도 군정에 반영하는 열린 행정이 뒷받침될 때 '군민 주권시대'라는 약속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수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직사회 전체가 변화에 동참하고, 군민 역시 행정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민선 9기 신안군정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김태성 군수가 강조한 청렴과 공정이 단순한 취임 메시지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 모두가 체감하는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장기집권 과정에서 누적됐던 불신과 소외의 목소리를 새로운 신뢰로 바꿔낼 수 있을지 군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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