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치
지역
민주주의의 승리인가, 협치의 과제인가…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남긴 숙제
목포시의회 이형완 의장 선출…부의장 및 1개 운영위원장, 3개 상임위원장도 민주당 차지
기사입력: 2026/07/06 [22:41]   widenews.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강효근

▲ 이형완 제13대 목포시의회 전반기 신임의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13대 목포시의회가 6일 첫 임시회(제405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의장에는 3선의 이형완 의원이 선출됐다.

 

이형완 신임의장 선출 후 이어진 남은 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에는 최환석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정재훈 의원, 기획복지위원장에는 박수경 의원, 관광경제위원장에는 박효상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는 최원석 의원이 각각 선출되면서 목포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되었다.

 

이형완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목포의 발전과 의회의 위상 정립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집행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견제와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의장단 선거는 시작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남겼다. 목포시의회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15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3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확보하면서 결국 의장단은 모두 표결을 통해 민주당이 독식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물론 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은 가장 기본적인 의사결정 원칙이다. 의회에서 다수당이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다수당이 시민의 선택을 통해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점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다수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수결은 의사결정의 방법일 뿐이며, 민주주의의 본질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공동체의 신뢰를 만들어 가는 데 있다. 다수의 힘이 소수의 목소리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순간, 민주주의는 형식적으로는 절차를 지켰을지라도 내용적으로는 균형을 잃게 된다.

 

이번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남긴 아쉬움도 바로 이 지점이다. 전체 의원의 31.8%에 해당하는 7명의 의원들은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그들을 선택한 시민들의 대표이다. 이들의 의견이 의회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된다면 결국 소수 의원만이 아니라 그들을 지지한 시민들의 목소리까지 의회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실제로 소수 의원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의장단 독점은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연결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향후 의회 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예고했다.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러한 불신이 커질수록 의회는 정책 경쟁보다 정쟁이 앞서는 구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형완 의장이 당선 직후 밝힌 “소통하는 의회”, “생산적인 의회”, “공정한 의회”라는 약속이 더욱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장단 선거 결과는 이미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의회의 진정한 평가는 의장단 구성이 아니라 앞으로 2년 동안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법적으로 가능한 권한 행사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협치의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소수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도 비판에만 머물지 않고 정책과 대안을 통해 시민을 설득하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과 소수 보호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건강하게 유지된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한 걸음씩 물러설 때 시민이 원하는 협치가 가능해진다.

 

제13대 목포시의회가 다수결의 승리로 출발한 만큼, 앞으로는 양보와 배려, 그리고 소통으로 시민 모두를 위한 의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제25화 광양 매회축제장에 만발한 매화꽃이 관광객의 시선을 잡고 있다.
메인사진
박수현 의원 , ‘ G3 도약을 위한 AI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 국회토론회 ’ 개최
메인사진
[서평] 새롭게 도래할 민주주의 – 『시민의회로 가는 길』
메인사진
[포토] 베트남 청년들의 땀방울, 상주 캠벨포도에 생명을 불어넣다
메인사진
남수단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묘지 앞에서
메인사진
지리산 한신계곡 가내소 폭포 절경
메인사진
계룡산 삼불봉에서 관음봉 가는 길 풍경
메인사진
함평군이 독서문화 정착 위한 휴가지 책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메인사진
목포의 맛을 느끼다...원도심 선창가 식당의 아귀수육이 입맛을 자극한다
메인사진
황매산 철쭉이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메인사진
금오산 대혜폭포의 겨울 위용
메인사진
900M 깍아지른 절벽에 자리한 금오산 약사암 절경
메인사진
새해 이튿날 지리산 천왕봉에 핀 눈꽃
메인사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을 위로한다
메인사진
내장산 단풍의 구경에 가을을 맞이한다
메인사진
가을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에 핀 화려한 국화
메인사진
초여름 곡성 초악산 기암괴석과 들꽃들
메인사진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살랑이는 순천 영화마을
메인사진
국립공원 월출산 아래 만개한 노란 유채꽃
메인사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 ‘2017 대한민국 국향대전’절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