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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조피볼락 85만 마리 방류… '잡는 어업' 넘어 '살리는 바다' 만든다
산란·서식장 조성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회복 박차… 어민 소득과 해양생태계 함께 지키는 미래형 어업 정책
기사입력: 2026/07/05 [18:45]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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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신안군이 조피볼락 수산종묘를 방류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남획, 해양환경 변화로 수산자원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세계 각국은 '얼마나 많이 잡느냐'보다 '어떻게 자원을 보전하고 회복하느냐'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안군이 수산종자 방류와 산란·서식장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드는 데 힘을 쏟으며 미래형 어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7월 2일 안좌 사치~하의 옥도 해역에서 조피볼락 종자 85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조피볼락은 전장 6cm 이상의 건강한 종자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전염병 검사를 모두 마친 개체들이다. 방류는 해당 지역 어촌계와 어업인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선상에서 진행돼 수산자원 보호에 대한 현장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신안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같은 해역에 쥐노래미 18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수산자원 회복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류가 이뤄진 안좌 사치~하의 옥도 해역은 지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조피볼락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인공어초 625개를 설치하고 조피볼락 종자 77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곰피와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식해 어린 물고기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4년 차를 맞아 오는 9월 추가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조성 해역의 어획량 조사와 해양 폐기물 수거 등 환경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이와 별도로 비금 노대도 해역에서는 쥐노래미 산란·서식장 조성사업(2022~2026년, 50억 원), 암태 추포 해역에서는 볼락류 산란·서식장 조성사업(2026~2030년, 40억 원)을 추진하며 해역별 특성에 맞춘 수산자원 회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신안군은 쥐노래미와 조피볼락 등 모두 151만 마리의 수산종자를 방류하고 1,218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등 바다 생태계 복원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과거 어업이 많은 어획량을 목표로 하는 '생산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원을 보전하고 회복시키는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수산종자 방류와 산란·서식장 조성은 단순히 물고기를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미래 세대까지 안정적인 수산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해양생태계가 건강해야 어획량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정 어종이 급격히 감소하면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해양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피해는 어업인뿐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와 지역경제에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산종자 방류와 인공어초 설치, 해조류 이식은 단순한 어업 지원사업이 아니라 해양환경 보전과 탄소흡수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루는 미래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신안군의 중심 해역에 어초 투하와 수산종자 방류, 해조류 이식 등을 통해 최적의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수산업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풍요로운 바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자원 보호와 생태계 복원, 그리고 어업인과 행정이 함께하는 관리가 이어질 때 비로소 건강한 바다와 안정적인 어업이 가능하다. 신안군의 수산종자 방류사업은 '잡는 어업'에서 '살리고 키우는 어업'으로 나아가는 우리 수산정책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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