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이전 절차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행정 절차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군수는 17일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무안군이 지속적으로 제시해 온 3대 핵심 요구조건인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정부와 광주시의 구체적인 이행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무안군은 해당 요구조건이 군민들의 생존권 보장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이전 절차는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과 명확한 이행 로드맵 마련보다 이전부지 선정 절차 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 무안군의 주장이다.
김 군수는 “소음 피해를 비롯해 주민들이 감내해야 할 부담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은 뒤로 미뤄진 채 행정적인 이전 절차만 서둘러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요구조건이 합리적이고 실질적으로 수용돼야 군민들도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할 무안군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사업과 상생 방안 마련에는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제시된 지원책들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향후 군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 이후 국가가 주도해 군 공항 이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는 군민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주민설명회 당시부터 지원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현재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 공항 이전사업의 핵심은 결국 주민 수용성”이라며 “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와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군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1차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전라남도지사, 광주광역시장, 무안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관계 부처 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 총 1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한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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