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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수에 당선된 김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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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신안군수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가 민주당 박우량 후보를 꺾고 신안군수에 당선되면서 신안군민들은 결국 '안정'보다 '변화'를 선택했다.
박우량 후보는 신안군수 4선을 지내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햇빛연금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주민소득 정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또 한 번의 연속성을 선택하기보다 새로운 리더십에 기회를 부여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히 한 후보의 승리와 패배로만 해석하기 어렵다. 신안군민들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기존 행정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김태성 당선인의 승리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다. 그는 원래 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하며 국방 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고,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징계를 받은 뒤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 때문에 이번 결과는 김태성 개인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넘어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신안군민들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 곳곳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 불만을 가진 후보들이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민주당의 공천 방식에 대한 민심의 경고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김태성 당선인 역시 당선 소감에서 승리의 공을 군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함께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군민 주인 시대와 하나 된 신안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군민들까지 모두 보듬고 함께 가겠다"고 강조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크다. 김 당선인은 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신안 임자면 출신으로 임자중학교와 광주살레시오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군대 조직은 명령과 통솔이 중심이지만 지방행정은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이 핵심이다. 따라서 그가 군인으로서 보여준 리더십을 어떻게 주민 중심의 행정 리더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전임 군정의 계승 문제다. 선거 민주주의의 가장 큰 부작용 가운데 하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자의 정책과 성과가 단절되는 것이다.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적 보복이나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지역 발전이다.
따라서 김 당선인에게 필요한 것은 전임 군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도, 무비판적인 계승도 아니다.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은 발전적으로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는 균형 잡힌 행정이 요구된다.
신안군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변화를 원하지만 갈등은 원하지 않는다. 혁신을 기대하지만 안정적인 발전 또한 포기하지 않는다. 이제 공은 김태성 당선인에게 넘어갔다.
군 장군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고,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신안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변화를 선택한 신안군민들이 그에게 부여한 가장 큰 책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