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산림생태 복원과 산림치유, 산림레포츠를 아우르는 ‘3대 산림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 남부권 산림복지·휴양 관광 거점 구축에 본격 나선다.
이번에 확보한 사업은 장흥 보림사 비자림 복원, 국립 최초 해안형 산림치유원 조성, 서남권 최초 공립 산림레포츠센터 조성으로, 총사업비는 약 1천340억 원에 달한다.
먼저 장흥 보림사 일원에서는 기후변화와 주변 수종 확산으로 쇠퇴한 비자림을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총 4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전남도는 올해 국비 2억 원을 확보해 타당성 평가와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보림사 비자림은 하층에 차나무 군락 등 희귀 식생이 분포한 천년숲으로, 참나무류 확산에 따른 생육 저해 문제가 지속돼 왔다. 전남도는 보림사, 국가유산청, 장흥군, 복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원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흥 천등산 일원에는 총사업비 1천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이 조성된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국립 최초의 해안형 산림치유원으로, 277ha 부지에 해수 치유센터, 풍욕장, 바다정원, 바다 조망 숲속의 집 등 체류형 복합 치유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산림치유원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나로우주센터, 연홍도 예술섬, 소록도 치유섬 등과 연계해 남해안권 해양 웰니스·치유 관광벨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최종 선정을 목표로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남권 최초의 공립 산림레포츠센터 조성도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2026년 정부예산에 기본·실시설계 용역비 국비 2억 1천500만 원을 확보했다.
무안읍 일원 2만㎡ 부지에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입해 짚라인, 산악자전거, 로프체험, 트리탑 등 다양한 산림레포츠 시설을 조성한다. 설계 단계부터 지형과 이용 수요를 반영해 안전성과 체계성을 강화하고, 향후 교육·체험·전문인력 양성 기능까지 갖춘 서남권 핵심 산림레포츠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승달산 숲속 야영장 조성 사업 등과 연계해 무안을 산림관광·레포츠 거점 지역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기후변화로 쇠퇴한 보림사 비자림은 체계적인 복원과 관리가 시급하다”며 “국비 확보를 계기로 천년숲의 건강성과 경관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과 산림레포츠센터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예타와 설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남부권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전남 대표 산림복지·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