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느린 행정이 시민블로부터 시 행정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목포시 행정은 달팽이행정이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목포시청 홈페이지 시민소통신문고에는 지난 25일 밤11경에 ‘유달산의 목포전경 안내판 오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목포시 유달산의 안내판 오류를 지적하는 사진 첨부와 함께 목포시 행정을 불신하는 글이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시민이 올린 글에는 “오늘 시민참여/자유게시판에 작성했는데 삭제되어 버렸네요. 아무렇게나 삭제를 해도 되는지 아쉽습니다”라면서 목포시 행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목포시는 시민이 지적한 것처럼 게시판의 글을 무단 삭제했을까? 본지가 최초 글에서 하루가 지난 27일 오전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목포시 스마트정보과 정보통계 업무 담당자에게 확인을 하니 “삭제가 아니라 아직 승인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말의 의미는 승인과 비승인을 목포시가 검토해서 한다는 말인데 작성자가 최초 목포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의 시각이 25일 오전 10시 46분인 것을 고려하면 취재기자가 확인한 26일 오전 10시까지 승인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하루가 다 되도록 글의 대한 검토가 도지 않은 것이 달팽이처럼 늦은 행정처리로 지적되는 이유다.
스마트정보과 담당자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내용을 검토해서 승인과 비승을 한다”며 “학원이나 영업 관련 글들이 올라오다 보니 이것을 확인해서 승인을 하는 이유이지 글을 삭제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늦은 승인 이유에 대해서 담당자는 “조직개편도 있었고, 자유게시판 뿐만 아니라 다른 과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 하루 한번만 현황판을 정비하다 보니 승인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목포시의 느린 행정이 목포시 행정에 불신만 초래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런 결과는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할 관공서 행정이 신뢰를 잃게 하는 행동을 목포시 스스로 만든 것으로 지금과 같은 속도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다.
▲ 목포시가 유달산에 설치한 잘못 표기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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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목포시 행정의 불신은 이뿐만 아니다. 목포시민은 물론 외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목포시가 만들어 설치한 전경 안내판을 신뢰할 텐데 잘못된 안내판을 목포시가 만들어 설치했다면 이 또한 목포시 행정에 불신을 더한 것이다.
실제 본지가 목포시가 설치한 ‘관운각에서 바라본 목포시 전경’을 확인한 결과, 목포시는 하당에 신규로 지어진 49층 아파트를 전남도청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 안내판은 목포시민이라고 하더라도 세밀히 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갈 상황이다.
더구나 이 안내판을 담당하는 목포시 공원녹지과에서는 본방송에서 확인을 요청한 26일 오전까지도 안내판 오류를 지적하는 글의 여부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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