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점심 시간 때지만 사람의 모습을 찾기 힘든 북항 커피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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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뉴스=목포] 목포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관광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목포시 정책이 하당으로 집중되면서 반대편 북항은 찬바람만 일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목포시는 지난 2020년 1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5대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되면서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국비 500억, 시비 500억)을 투입해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가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의 대부분은 하당권으로 집중됐다. 목포시는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부유식으로 설치된 음악분수를 중심으로 예산을 투입했고, ‘해상W쇼’라는 명칭 아래 바다분수소에 문화예술을 접목하고, 여기에 폭죽을 매주 2회 이상 터트리는 불꽃쇼를 선보였다.
목포시의 이런 노력은 관광객이 목포를 찾는 결과를 가졌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지만. 관광객들이 행사가 펼쳐지는 하당에 집중되면서 반대편 북항 상권은 오히려 손님이 끊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동안 목포 상권은 신도심 개발과 함께 영화관과 젊음이들이 찾는 거리가 형성된 하당권과 활어경매시장이 들어서면서 회타운이 형성된 북항 상권으로 양분되면서 목포의 서민경제를 이끌었다.
이후 하당은 젊음 층 위주의 거리가 되었고, 또한 인근에 밀집한 신규아파트들로 인해 목포의 최대 상권으로 성장했다. 이에 반해 북항은 외지에서 목포를 찾는 사람들이 항구도시 목포의 맛을 느끼기 위해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사람이 몰리는 등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성장했다.
그러나 목포시의 관광정책이 하당권에 집중되면서 이런 균형은 깨지고, 폭죽행사가 시행하는 날에는 목포사람들은 물론 외지에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하당에 몰리면서 행사가 진행되거나 끝나는 시간대에는 하당 일원이 교통정체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등 현상을 보았다.
이에 반해 반대편 북항 상권은 찬바람만 불고 있다. 목포시가 예산을 쏟아 부어 하당에 문화행사를 치르는 동안 목포시 통계에서도 목포를 찾는 전체 관광객은 증가했지만, 북항은 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상인들은 빈자리만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목포시가 전국5대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지역을 하당으로 명시했고, 이 돈의 사용도 명시된 지역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목포시의 설명이다.
목포시 관광과 담당은 “목포시는 관광거점 예산으로 관광정책을 펼치면서 하당 일원에서 해상W쇼를 했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하당에서 공연을 한 것이다”며 “관광거점 예산은 신청 때부터 지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북항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항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정대성(54세․남) 씨는 “목포시가 하당에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펼치면서 이쪽 북항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졌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하당에서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펼쳐 손님이 다 하당으로 가면서 크리스마스 특수는 전혀 보지 못했는데 또 31일에 하당에서 아이돌 공연이 펼쳐진다고 하니 연말 특수도 날라 갔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 시의원들은 도대체 뭣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우리도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 하당 상인들에 비해 차별을 받는 데도 왜 가만히 있냐?”며 “목포시 관계자들은 내년에 이쪽으로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죽겠는데 내년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을공원 인근에 회타운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북항은 전체 104개 상가가 있으나 이중 현재까지 81% 정도인 85개가 입점 되어 있는 등 아직까지 상권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