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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대안 없는 시내버스 파업 관련 성명서…경영진 퇴진 요구 현실성 없다
버스회사 사주 이한철 대표, “시내버스 적자 우리 책임 아닌 시가 보전해줘야”
기사입력: 2022/11/09 [15:12]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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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호

▲ 목포시의원들이 시내버스 파업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목포시의회가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경영진 퇴진을 요구 했지만, 해결을 위한 대안이 없고, 현실성이 없는 성명서란 평가다.

 

목포시의회는 9일 오전 11시 시의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경영자로서 책임감도 없고, 양심도 없는 이한철 대표는 시내버스 면허를 즉각 반납하고, 시내버스를 목포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밝혔다. 

 

또한, “목포시내버스는 지난 56년간 목포시민의 삶의 동반자로서 그 영화를 함께 해왔다”며 “오랜 시간동안 버스를 이용해왔던 목포시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태원여객․유진운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매년 수십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어 왔고, 올해도 118억 원의 혈세가 두 회사의 적자 보전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며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두 회사 적자 상태는 이미 자본잠식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목포시내버스를 운영하는 태원과 유진은 현재 버스기사 월급 25여억 원이 체납된 상태로 이로 인해 버스기사들이 지난 10월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9일 현재 2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목포시의회의 시내버스 파업 관련 성명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성명발표 1시간 30분 전에야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연락을 취해 성명을 발표한다고 해서 혹시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해결책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급하게 달려간 언론들은 목포시의회의 알맹이 없는 성명에서 해결책은 듣지 못했다. 성명서 내용 주류는 이한철 대표의 개인적 이미지에 상처를 주기위한 내용들이 중심이었고, 목포시의회의 준비성은 보이질 않았다.

 

그러한 이유는 목포시내버스회사 사주인 이한철 대표는 목포시의회 성명서 발표에 앞서 취재기자에게 “목포시가 “시내버스 적자노선을 반납하면 좋겠다” 고 하는데 반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버스노선을 반납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이미 밝혔다. 

 

이한철 대표는 그 이유로 목포시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목포시내버스노선을 23개를 우리가 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노선은 우리 회사가 만든 노선이 아니다”라며 “모든 노선은 목포시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개선명령노선’으로 이 경우 적자가 날 경우 목포시가 보전을 해 주기로 한 것이다”고 반발했다. 

 

목포시의회의 설명서 발표가 관연 실효성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목포시도 이한철 대표가 시내버스노선을 스스로 반납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목포시 담당자는 “시내버스 노선은 특허와 같은 개념으로 면허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목포시가 일방적으로 면허를 취소하거나 뺏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차복 목포시의회의장은 성명에 대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시의회가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하겠다는 마음을 알리는 성명서다”며 “목포시민의 불편이 지속되지 않도록 목포시와 잘 협의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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