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식 현 시장(왼쪽)과 박홍률 전 시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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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 선거가 공격과 수비가 바뀐 4년 전 상황을 연출하면서 4년 전 박홍률 전 시장에게 도전장을 냈던 김종식 현 시장이 이번에는 박홍률 전 시장에게 도전을 받아 목포시장을 수성해야 하는 전 현직 시장의 피할 수 없는 서바이벌이 됐다.
더블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7일 목포시장 선거를 위한 시민 안심번호 100%를 적용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선은 김종식 예비후보가 54.17%로 45.83%를 차지한 강성휘 예비후보를 이기면서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1차에 강성휘, 김종식, 조요한 3명으로 경선을 치렀고, 이후 강성휘, 김종식 두 후보로 압축된 뒤 최종 김종식 후보가 확정됨으로써 민주당 김종식, 정의당 여인두, 무소속 박홍률 3파전이 됐다.
당초 목포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 현직 시장이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면서 누가 목포시장 후보를 거머쥐는 것이었다. 그런데 민주당 중앙당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박홍률 후보를 제명시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특히 박홍률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의 제명에 강하게 반발을 하면서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무소속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출마를 공식화 했고, 자신이 목포시장 시절 인연을 맺었던 손혜원 전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목포시장 선거에 사활을 건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내 싸움도 만만치 않았다.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쳐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나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과, 3선의 조요한 전 시의원이 민주당 목포시장 경선에 일찍부터 뛰어 들어 목포시장 민주당 후보 경쟁이 치열함을 보였다.
하지만, 1차 경선은 정치권이나 목포시민의 생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사실상 1강 2약의 구조 속에서 김종식 시장이 두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민주당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곳은 2차 경선을 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한 터라 결국 김종식과 강성휘 두 예비후보가 2차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런데 2차 경선을 앞두고 터진 민주당 입당원서 8,000여개 유출이 또 다시 민주당 목포시장 선거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4월 26일 모 방송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8,000여개 유출의 당사자 중 한 명이 김종식 목포시장 선거캠프에 있다는 보도를 했고, 이후 강성휘 예비후보는 3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크게 반발하면서 김종식 후보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종식 캠프는 “전형적인 공작정치의 모습이다”며 민주당 입당원서 유출은 김종식 예비후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지난해 5월에 이뤄진 것으로 김종식 예비후보는 전혀 관련이 없고, 캠프에 들어와 있다는 사람도 최근에 자원봉사자라며 김종식 캠프 관련설을 부인했다.
결국 민주당 중앙당이 목포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을 했고, 감사를 파견해서 김종식 캠프 감사를 시행 후 경쟁후보와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민주당 당원을 배제한 시민 안심번호 100%를 반영한 2차 경선을 시행 김종식 현 목포시장을 최종 목포시장 후보로 확정했다.